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1994년 개봉한 작품으로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감독은 로버트 저메키스이다. 순진하고 지능이 낮은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는 미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매 순간 함께 한다. 이 많은 사건 속에서 그가 성공하는 모습을 유머 있게 보여 준다. 또 그가 사랑을 알아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
포레스트 검프 줄거리
낮은 지능과 몸도 약했던 검프는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집에서 지내는 일이 잦았다.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그에게 다리 교정기를 달아주었다. 지능이 낮은 그는 학교에 진학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몸을 교장에게 맡기면서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킨다.
포레스트 검프의 집에는 기타 치는 청년이 있었다. 다리교정기를 한 검프를 보면서 이 청년은 영감을 얻는다. 훗날 이 청년은 로큰롤의 황제로 불리게 된다. 이 청년이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이다.
입학하게 된 검프는 제니라는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검프는 친구들에게 놀림받았고 괴롭힘 당한다. 하지만 제니만은 검프를 감싸주었고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어느 날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는 검프에게 제니는 뛰라고 외친다. 다리교정기를 찬 포레스트 검프는 쫓아오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뛰기 시작한다. 그가 있는 힘껏 뛰자 다리 교정기는 하나씩 부서지면서 떨어져 나간다. 더 빠르게 더 빠르게 달려간다. 포레스트의 달리기 능력을 보여 준다.
검프는 고등학교 시절 불량배들을 피해 달리다가 미식축구 경기장에 들어가게 된다. 경기장에서 선수보다 빠르게 뛰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미식축구 팀 감독은 그를 미식축구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게 한다. 미식축구 경기에서는 아무도 검프를 막지 못한다. 이후 대표팀까지 가게 되고 대통령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미식축구를 하며 대학을 졸업한다.
대학 졸업 후 포레스트는 입대를 하게 된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검프는 훈련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훈련이 끝난 후 검프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온갖 고초를 겪으며 전쟁을 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부대가 기습을 당하게 되고 부대원을 구하기 위해 검프는 총알이 빗발치는 곳으로 돌진한다. 그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상당한 상관과 전우를 구출한다. 이 공로로 훈장을 받게 되고 전쟁 영웅이 된다.
이후 전쟁을 반대하는 히피들 무리에 휩쓸려 단상에 오르게 된다. 연설의 내용은 스피커가 꺼지는 바람에 들리지 않지만 옆에서 연설을 듣던 한 명이 훌륭한 연설이었다면서 칭찬한다. 이 시위에서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제니를 만나게 되지만 다시 헤어지게 된다.
그러던 중 검프는 예전에 구해줬던 상관을 만난다. 상관은 전쟁에서 다리를 잃고 휠체어를 타며 술로 나날을 보내는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둘은 잠시 함께 지내며 새해를 보낸다. 상관은 검프가 새우잡이 배 선장이 되면 일등항해사가 되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군 복무를 끝낸 포레스트는 배를 한 척 마련하여 상관과 함께 새우잡이를 떠난다. 그들은 태풍을 맞게 되지만 그곳에서 살아남아 엄청난 양의 새우를 잡게 된다. 이 행운을 통해 사업을 하게 되고 둘은 백만장자가 된다.
이후 검프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다. 검프는 많은 재산을 기부하고 고향에 머문다. 이때 다시 제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청혼한다. 하지만 그녀는 청혼을 거절했고 함께 밤을 보내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그녀와 헤어지고 허전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는 무작정 달린다. 3년이 넘는 달리기는 언론에 화제가 되지만 그는 불현듯 멈춰서 피곤하다며 달리기를 중단한다.
검프는 제니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아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둘은 결혼하게 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질병에 걸린 그녀는 생을 마감하게 되고 포레스트는 아들과 함께 한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드는 생각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이 낮은 검프가 성실함과 우직함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과정을 보여 준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달리기만 했을 뿐인데 미식축구 대표가 되고 전쟁에 참전해서 훈장을 받는다.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행동을 했을 뿐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이 영화의 재미요소는 미국의 역사적인 사건들 안에 항상 포레스트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비스프레슬리의 춤, 베트남 전쟁, 닉슨의 워터 게이트 사건, 최악의 허리케인 카르멘 등등 시대의 핵심적인 사건에 항상 그가 있다. 베트남 전쟁이나 정치적 사건 등을 통해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측면도 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성공하려면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 비꼬아 생각해 보자. 순진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검프는 주변에서 시키는 대로만 한다. 그리고 시키는 대로만 하면 성공한다. 이것을 색안경을 끼고 해석하면 우두머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으니 잔말 말고 따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반항이나 거부를 하지 않는 포레스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대중들에게 자신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즉, 시대에 역행하지 않고 순리대로만 따르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드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재미 위주로 관람한다면 상당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주인공의 행동이 미국 역사에 영향을 주는 에피소드들은 매 장면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제니를 통해 사랑을 알아가는 검프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 재미와 감동, 유머가 함께 하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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