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개봉된 영화이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통제된 학교규율에 억눌린 학생들에게 인생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생은 내 것이며 나의 신념과 생각으로 살아가야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영화를 통해 내 인생을 오롯이 즐기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전통과 명예, 규율을 강조하며 억압적인 교육을 하는 사립학교 웰튼 아카데미. 이 학교의 목표는 학생들을 명문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다. 이 딱딱하고 구시대적인 학교에 국어 선생 키팅이 부임하게 된다. 키팅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는 자신을 선생이 아닌 캡틴이라고 부르길 원한다. 시를 읽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구절이 있을 때는 교과서를 찢는다. 그리고 세상은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며 아이들을 책상 위로 올라가게 한다. 이 같은 키팅의 특별한 수업 방식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러던 중 학생들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알게 된다. 키팅에 따르면 죽은 시인의 사회는 자신이 학창 시절 만든 비밀 모임이다. 학생들은 자신들도 죽은 시인의 사회를 비밀리에 결성하였고 모임에선 서로 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유를 만끽한다. 하지만 찰리 달튼이란 학생의 장난으로 학교 측에 비밀 모임이 알려지게 된다.
한편 연극을 하고 싶어 하는 닐 페리라는 학생은 아버지에 반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키팅은 그를 응원했다. 키팅에게서 힘을 얻은 그는 아버지 몰래 연극부에 들어간다. 연극부에 들어간 그는 한 여름밤의 꿈에서 배역을 맡는다. 그러나 공연 전날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당장 그만두라는 엄포를 한다. 아버지의 강요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닐은 키팅에게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닐은 자신에게 연극은 모든 것이며 가장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들은 키팅은 그 마음을 아버지에게 전하고 허락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에게 허락받지 못한다.
연극은 시작된다. 닐의 아버지는 연극이 끝나고 아들을 끌고 나온다. 아버지는 닐을 군사학교로 보낼 것이라고 통보한다. 그날 저녁 닐은 아버지의 서재에 놓인 총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 사건은 키팅이 학교를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죽은 시인의 사회 회원 중 하나인 리처드는 닐이 모임의 회원이었으며 키팅 선생이 연극에 나가도록 종용했다고 밝힌다. 교장은 닐이 죽은 책임을 키팅에게 전가하기로 한다. 이 일로 찰리 달튼은 리처드를 찾아가 욕을 한다. 그러나 리처드는 키팅이 자신들을 부추긴 것이고 키팅이 아니었으면 닐도 죽지 않았을 거라며 반박한다.
이후 키팅이 떠나게 되면서 그의 수업은 교장이 맡게 된다. 수업 중 키팅은 잠시 교실에 들어오게 된다. 키팅을 본 토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리고 외친다. 우리들은 교장에게 협박과 강요를 받아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 모습에 놀란 교장은 조용히 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며 소리친다. 그러나 토드는 책상으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윌트 휘트먼의 시에 적힌 키팅의 별명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외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몇몇 학생들도 교장의 고함을 뒤로하고 책상 위로 오른다. 그 모습을 키팅은 미소로 바라본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어른들은 인생의 성공을 명문 학교 진학이라고 규정한다. 이 같은 어른들의 가치관은 아이들을 억압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다.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 카르페디엠.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를 즐기는 행복을 알지 못한다. 키팅은 이런 아이들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그는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방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르친다.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진 못하지만 키팅의 가르침은 학생들에게 마음속 깊이 전해진다.
이 영화는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와 유사하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도 신학교의 규범과 규율, 아버지의 강요등으로 주인공은 힘들어한다. 소설 제목에서 수레바퀴는 억압, 통제, 강요되는 권위적인 힘을 말한다. 결국 소설 속 주인공은 이 수레바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이처럼 죽은 시인의 사회와 수레바퀴 아래서의 소재는 비슷하다. 두 작품 모두 어른들의 잘못된 가치관과 구시대적인 교육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인생에서 성공은 여러 갈래 길이 있다. 그런데 성공을 명문학교 진학 하나로 규정해 버리고 아이들을 억압하는 문제를 보여준다. 또 아이들의 성격, 색깔, 개성은 모두 다르다. 그러나 이 점을 고려하지 않는 틀에 박히고 획일적인 교육방식으로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인생에서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공을 얻기 위해 지금의 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다.인생은 나의 것이므로 방향을 정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그리고 현재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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