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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영화 빅(Big) 감상 (나는 소년이 되고 싶다.)

by 영화 정보 2023. 5. 2.

영화 빅(Big)은 1988년 개봉한 미국 영화이다. 톰 행크스가 어른 조슈아 역을 맡아 열연하였다. 영화는 어느 소년이 하룻밤 사이 어른이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주인공은 소년이었을 때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어른의 삶을 즐기자만 결국 소년이었을 때를 그리워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빅 포스터 사진
소년은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나는 소년이 되고 싶다.

영화 빅 줄거리

열세 살 사춘기 소년 조슈아는 가족들과 함께 축제에 놀러 간다. 한창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조슈아는 신디아라는 여자아이에게 관심이 있다. 하지만 축제에서 우연히 만난 신디아 옆에는 잘 난 남자친구가 있다. 풀이 죽어 버린 조슈아는 놀이기구를 타러 가지만 키 제한에 걸려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다. 이래저래 낙담한 그에게 '졸타'라는 소원 들어주는 기계가 눈에 띈다. 조슈아는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넣고 '키가 커졌으면 좋겠다'라고 소원을 빈다. 그러자 졸타는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쪽지를 내보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계의 전원 코드는 빠져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조슈아는 놀란다. 자신의 몸이 서른 살 어른으로 변했던 것이다. 조슈아의 방에 들어온 엄마는 아들은 없고 처음 보는 남자가 있는 것을 보고 그를 쫓아낸다.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에게 쫓겨난 그는 단짝 친구 빌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빌리 역시 이 남자가 조슈아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슈아는 둘 만이 아는 장난을 통해 자신이 죠슈아임을 확인시켜 준다. 빌리는 조슈아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빌리는 어른이 되어버린 그를 낡은 모텔에 일단 묵게 한다.

 

당장 집으로는 돌아갈 수 없으니 취직을 하기로 하고 장난감 회사에 입사한다. 어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열세 살인 소년은 장난감의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한다. 인기 장난감 출시를 하며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심지어 회사 사장은 그를 부사장으로 진급시킨다. 많은 돈을 벌며 이사도 하고 단짝 친구 빌리와 호사를 누리며 지낸다. 또 순수한 조슈아에게 호감을 가진 회사 동료 수잔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한편 죠슈아는 회사일이 바빠지면서 점점 어른 생활에 빠져 든다. 결국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 빌리를 무시하게 된다. 빌리는 그에게 자신은 베스트 프렌드이고 다른 무엇이 중요하냐며 화를 낸다. 그 말에 조슈아는 어른이 된 자신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소년이었던 예전 모습을 그리워한다.

 

죠슈아는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기 위해 소원기계 졸타를 찾는다. 졸타 앞에서 다시 어려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수잔은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죠슈아와 함께 한다. 그녀는 어른 옷을 입고 있는 소년으로 돌아온 그를 바라본다. 조슈아는 빌리와 예전 일상을 함께 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빅의 명장면

빅의 명장면은 대형 건반 위에서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는 장면이다.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이 장면에서 사장은 어른을 상징하고 조슈아는 아이를 상징한다. 둘은 함께 신나게 건반을 연주한다. 어른도 아이도 한 마음으로 연주하는 이 장면은 어른에게도 동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

영화 빅은 어른이 되고 싶던 소년이 갑작스럽게 어른이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소년은 어른이 되면 마냥 좋을 줄 알았다. 하고 싶은 일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삶은 소년이 생각한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에 얽매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게 되고 친구와는 사이가 멀어진다. 어른이 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도리어 아이일 때 보다도 제약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한다. 어른이 되면 엄마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고 학교 숙제나 공부도 안 해도 되고 호기심 가는 일은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면 어린 시절이 좋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모님이 함께 하던 어린 시절에는 의식주처럼 삶에 필요한 당연한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 나면 그 당연한 것들도 일일이 신경 쓰고 고민해야 한다. 또 책임져야 할 것들도 늘어나고 항상 부담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 어릴 때는 이런 걱정 없이 내 감정에만 솔직하면 됐는데 말이다.

 

영화 속 소년은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영화를 본 나는 소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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