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는 1990년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TV에서 항상 방영되었던 영화이다. 요새는 영화 채널에서도 보기 어렵다. 성룡 출연 영화와 더불어 연휴가 되면 꼭 봤던 영화였는데 세월이 흐르긴 흘렀나 보다. 영화 나 홀로 집에는 맥컬리 컬킨을 일약 스타로 만든 작품이지만 동시에 그에게는 불행이 된 작품이다. 영화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를 두고 그의 부모들이 다투게 되면서 불행한 아역 스타가 되고 말았다.
나 홀로 집에 영화 줄거리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케빈 가족은 여행 준비를 한다. 집 안은 대가족인 케빈 가족에다가 친척들까지 모여 북적인다. 막내아들 케빈도 여행을 기대하며 준비하지만 형, 누나들은 동생을 놀리고 무시한다. 그날 저녁, 케빈 가족은 피자를 시켜 먹는다. 그 자리에서 케빈과 그의 형 버즈는 다투게 된다. 식탁에 놓여 있던 비행기표와 여권은 젖어버리고 식탁은 난장판이 된다. 원인 제공은 형이 했는데 가족들은 케빈만 탓한다. 결국 케빈은 억울하게 다락방에서 자게 된다. 케빈은 가족들을 원망하며 '가족들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원을 빈다.
그날 새벽, 강풍으로 정전이 되는 바람에 케빈 가족은 모두 늦잠을 자게 된다. 모두 허겁지겁 여행 준비를 서두른다. 케빈이 다락방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케빈을 홀로 남겨둔 채 출발해 버린다. 한편 가족들이 모두 떠난 후, 늦게 일어난 케빈은 텅 빈 집에 혼자 남겨진 사실을 알게 된다. 혼자 집에 남겨진 상황에 잠시 당황했지만 가족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억울하게 만들었던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혼자 있고 싶었던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며 기뻐한다. 케빈은 가족들 잔소리 없이 자유롭게 놀 수 있음에 즐거워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른들이 보는 마피아 영화를 몰래 보다가 총 쏘는 장면이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같은 시각, 케빈의 엄마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불길한 느낌이 든다. "뭔가 빠뜨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마침내 케빈을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명을 지른다. 엄마는 자기 잘못이라며 자책한다.
한편 성탄절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빈 집들을 터는 2인조 좀도둑들은 케빈 집을 눈독 들인다. 케빈은 도둑들의 실루엣을 목격하고 불을 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위장한다. 그러자 도둑들은 아직 여행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고 돌아간다.
아들을 놓고 온 엄마는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어떻게든 케빈의 안부를 알아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집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고 이웃 사람들도 여행을 가서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 시각, 집에 홀로 남겨진 케빈은 자신의 집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리를 질러 본다. 그런데 그 순간 케빈 앞에 노숙자처럼 생긴 말리 할아버지가 나타난다. 형의 말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가 엄청 무서운 사람이다. 형의 말이 떠오른 케빈은 비명을 지르며 두려움에 떤다.
엄마는 경찰을 독촉하여 집에 출동해 달라고 부탁한다. 경찰들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렸지만 말리 할아버지 때문에 겁먹은 케빈은 숨어있었고, 경찰관들은 케빈이 집에 없다고 생각하고 돌아가 버린다. 결국 집에 아무도 없다는 통보를 받은 엄마는 더욱 불안해진다. 엄마는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려고 방법을 찾는다. 어느 노부부와 어느 밴드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돌아갈 방법을 마련한다.
엄마가 걱정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케빈은 화장실 거울 앞에서 온몸을 단장하고 한껏 여유를 부리며 혼자 만의 생활을 즐긴다. 또 형의 비상금을 꺼내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보낸다.
잠시 외출을 했던 케빈은 도둑들의 존재를 알게 된다. 케빈은 집안 전체에 불을 켜고 요란한 음악을 튼다. 그리고 커튼을 닫고 사람 모양의 입간판, 마네킹들을 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하는 것처럼 위장한다. 그날 밤, 케빈은 가족사진을 보며 그들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돌아오면 다시는 말썽을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케빈의 이웃집을 털던 도둑들은 케빈 부모가 케빈을 찾는 연락을 자동응답기를 통해 듣게 되고 케빈 집이 비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날 밤 케빈 집을 털기로 마음먹는다.
도둑 2인조가 집을 털러 온다는 사실을 알아챈 케빈은 결전을 준비한다. 도둑들은 케빈의 집에 침입하지만 케빈이 집 안 곳곳에 미리 설치해 둔 트랩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살아있는 것이 대단할 정도로 처참하게 당한다. 케빈은 경찰에 신고하고 도둑들과 결전이 끝날 무렵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말리 할아버지가 나타나 케빈을 구해준다. 그 뒤 경찰들이 도착하며 도둑들을 체포한다.
다음날 아침. 엄마가 집에 도착한다. 엄마와 아들은 서로에게 사과하고 감격의 포옹을 한다.
한편 케빈 가족은 도둑들과 한판 했던 케빈의 활약을 알지 못한다. 아빠가 케빈에게 "혹시 가족들이 없을 때 별 다른 일 없었니"라고 물었지만 케빈은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대답한다.
추억의 영화 '나 홀로 집에'
어릴 때 재탕 삼탕 보던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추억의 영화다. 어릴 적 때때로 부모님 없이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 속 케빈처럼 악당들을 물리치는 상상도 하곤 했다. 나와 나이가 비슷한 또래 아이가 자신이 설계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둑들을 물리친다는 설정이 판타지 모험같기도 하고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었다.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아이의 기발한 도둑 퇴치법이 재미있다는 생각보다 저러다가 도둑이 죽겠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먼저 떠올라 버린다. 이제 늙었나 보다.
천진 난만한 개구쟁이 케빈의 귀여운 모습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안겨주는 추억의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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