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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 손 (사랑을 만질 수 없는 남자)

by 영화 정보 2023. 5. 2.

영화 가위손은 팀 버튼의 1990년 작품이다. 팀 버튼 특유의 기괴함이 녹아있는 동화이다. 가위손을 달고 있는 창백한 인조인간 에드워즈를 통해 사람들의 편견, 내면을 볼 줄 모르는 어리석음을 풍자했다. 다 보고 나면 마음 한편이 씁쓸해지는 팀 버튼 감독 영화 중 하나이다. 가위손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가위 손 영화 포스터
눈이 내리는 이유

영화 가위손 이야기

눈이 내리는 어느 저녁, 할머니는 손녀에게 눈이 내리는 이유와 창밖에 보이는 외딴 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성에는 홀로 사는 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사람을 닮은 인조인간을 만들고 있었다. 인조인간은 거의 완성되어 팔만 만들면 완성될 예정이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팔을 달아주려고 했지만 과학자가 죽게 되면서 인조인간은 팔을 얻지 못한다. 그 인조인간의 이름은 에드워드였다. 에드워드는 인간의 손 대신 가위를 달고 있었다.

 

어느 날 화장품을 파는 외판원 팩은 이 신비로운 외딴 성에 들렸다가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에드워드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서 보살펴 준다. 차가운 가위손과 무표정한 표정을 가진 에드워드를 무서워할 만도 하건만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관심을 갖는다.

 

가위손을 가진 그는 특별한 재주를 선보인다. 정원의 나무를 멋지게 조각한다. 애완용 강아지 털을 예쁘게 다듬어 준다. 또 마을 사람들의 머리까지 손질하며 환상적인 가위질 솜씨를 발휘한다. 에드워드는 점점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킴의 남자 친구 짐은 어떤 자물쇠도 열 수 있는 가위손을 이용해 아버지의 물건을 훔치려 한다. 그러나 경보가 울리며 에드워드만 경찰에 잡히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가위손으로 어느 집이나 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에드워드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에드워드를 유혹하던 여자도 자신을 에드워드가 겁탈하려 했다며 모함하고 헛소문을 퍼뜨린다.

 

하지만 킴은 자신을 지켜주는 순수한 에드워드에게 조금씩 사랑을 느낀다. 에드워드는 정원에서 얼음 조각을 만든다. 투명한 얼음에서 떨어져 나간 하얀 가루들은 눈처럼 날리며 킴을 감싼다.

 

킴과 에드워드의 관계를 질투한 짐은 에드워드를 괴롭힌다. 그리고 킴의 동생 케빈까지 차로 칠 뻔한다. 에드워드는 케빈을 구해내지만 이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에드워드가 케빈을 해치려고 하는 줄 알고 그를 쫓는다. 에드워드는 결국 자신이 살던 성으로 쫓겨 간다. 에드워드를 잘 아는 경찰은 그가 죽었다며 마을 사람들을 안심시키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성으로 찾아간다.

 

한편 성에서는 짐이 에드워드에게 권총을 겨눈다. 하지만 킴이 막아선다. 짐은 막아선 킴을 때린다. 이에 분노한 에드워드는  가위손으로 짐을 찌르고 창밖으로 떨어뜨린다. 이때 마을사람들이 달려와 에드워드를 찾는다. 킴은 에드워드의 손과 비슷한 가위손을 내보이며 짐과 함께 서로 싸우다 떨어져 죽었다고 말한다. 그 말에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간다.

 

할머니가 이야기를 끝맺자, 손녀가 묻는다.

"할머니는 에드워드가 살아있다는 걸 어떻게 알아?"

"에드워드가 오기 전에는 마을에 눈이 내리지 않았단다. 지금 눈이 내리는 건 그가 살아있다는 증거란다."

 

사람보다 따뜻한 가위손

에드워드는 가위에 베인 상처와 창백한 얼굴, 무표정한 표정을 가졌지만 마음은 사람보다 따뜻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지켜 준다. 팩을 따라 성에서 마을로 내려온 이후에는 사람들과 생활하며 인간의 마음을 배운다. 하지만 사람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편견으로 에드워드를 오해하고 그를 쫓아낸다.

 

팀 버튼의 기괴한 동화를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지만 감독의 작품 중에서 영화 가위손만큼은 좋아한다. 마을에 처음 내려온 에드워드가 물침대를 터뜨리거나 사람들의 머리손질을 해주는 장면들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그가 인간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은 감동을 준다. 킴을 위해 얼음을 조각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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